의왕에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첫 사업 아이템은 'K디저트'
공간서비스 사업 확대도 추진
계열사 전반 ESG 활동 강화
3년來 의무고용률 3.5% 목표
첫 사업 아이템은 'K디저트'
공간서비스 사업 확대도 추진
계열사 전반 ESG 활동 강화
3년來 의무고용률 3.5% 목표
■경기 의왕에 장애인 새 일터 마련
현대차는 100% 지분을 출자해 현대무브를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사업장은 경기 의왕시에 위치하며, 이달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무브의 첫 사업 아이템은 'K-디저트'다. 구움약과와 쌀마들렌 등 한국 전통 간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베이커리 제품을 제조한다. 향후에는 친환경 종이 굿즈 제작을 비롯해 현대차 주요 사업장 내 카페 운영, 사내 공간 관리, 업무용 차량 관리 등 공간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무브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불편함 없이 이동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사업장 전반을 장애인 친화적 환경으로 조성했다. 체계적인 직무 교육을 통해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고, 근무 시간 외에도 자기계발 교육과 문화·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해 정서적 안정까지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현대무브 출범은 현대차가 지난 1년간 공들여 온 장애인 고용 확대 전략의 결정판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장애인 신입 특별채용을 도입했다. 현대차의 일하는 방식인 '현대 웨이(Hyundai Way)' 중 하나인 '다양성 포용'을 실현하고 장애인의 경력 개발을 지원한다는 취지였다. 같은 해 4월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장애인 고용증진 업무협약(MOU)'을 체결, 고용 안정과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포용 경영,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
그룹 계열사 전반으로도 관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6월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9억원을 출자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이음주식회사'를 설립해 쿠키 제조와 카페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약 8억원을 출자해 장애인 표준사업장 '모아빛'을 설립했다. 모아빛은 스팀세차와 번역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운영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경남 지역 장애인 표준사업장 '재성'에 지분을 투자하고 연간 약 9700만원의 운영지원비를 별도 지원한다.
이 같은 계열사들의 연이은 행보는 그룹 차원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술 혁신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업의 중요한 역할로 강조하며 포용적 고용과 사회적 책임 경영을 확대해왔다. 그룹이 '인류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경영 철학 아래 장애인 고용 확대 등 사회 분야 ESG 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장애인 의무고용률 상향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민간기업 기준 의무고용률을 현재 3.1%에서 2029년에 3.5%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024년 말 국내 장애인 1104명을 채용해 고용 비율 3.3%를 달성했으나, 현대차의 경우 같은 기간 1530명의 장애인을 채용했으나 고용률이 2.19%에 그치며 의무고용률(3.1%)을 밑돈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무브는 장애인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온전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성장 여정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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