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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7일 밤 뿌리까지 뽑힐 수도"...45일 휴전안 "중요한 진전이지만 충분치 않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02:39

수정 2026.04.07 02:39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존 래트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배석한 가운데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존 래트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배석한 가운데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이란과 45일간 휴전하면서 종전 협상을 하자는 중재안은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충분치는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이 7일로 못 박은 협상 최종 시한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계속 압박했다.

그는 이란이 단 하룻밤 사이에 쓸려 나갈 수 있다면서 그 밤이 바로 7일 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라 전체가 하룻밤에 뿌리째 뽑혀 나갈 수 있다(taken out)”면서 “그 밤은 내일 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협상을 결렬시키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으면 발전소, 교량, 기타 인프라가 미 공습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가 제시한 마감 시한은 미 동부시각으로 7일 밤 8시(한국시각 8일 오전 9시)이다.

이란은 휴전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휴전안에 이란이 답변서를 제출했다면서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을 요구한다”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항복하지 않으면 “다리도, 발전소도, 그 어떤 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쟁을 지속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협상 상황에 따라 전쟁 지속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는 또 이번 전쟁으로 이란 정권을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이란을 대표해 우리와 협상하는 이들은 이전의 미치광이들보다 훨씬 더 이성적”이라면서 “나는 이를 정권교체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도 베네수엘라처럼 만들어 정권을 교체하는 한편 석유 통제권을 미국이 확보하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트럼프는 “만약 선택권이 있다면 이란의 석유를 가져가고, 석유를 보유해 많은 돈을 벌 것”이라면서 “이란 국민들을 훨씬 더 잘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통제하며 관련 이권에 관여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