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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전쟁으로 석유 공급 13%↓…물가 상승·성장 둔화 불가피"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14:21

수정 2026.04.07 14:20

"전쟁 빨리 끝나도 경제성장률·인플레 전망치 각각 하향·상향 조정"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세계 석유 공급이 13% 줄었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설령 전쟁이 신속히 해결되고 회복세가 비교적 빠르다고 하더라도, IMF는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모든 길은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석유 공급이 13% 감소했고, 그 영향은 헬륨과 비료 같은 관련 공급망까지 파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달 30일 '전쟁으로 인한 비대칭적 충격과 더 빠듯해진 금융 여건'을 이유로 전망치 하향 조정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쟁이 없었다면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3.3%·3.2%)를 소폭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연합뉴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에너지 비축량이 없는 빈곤하고 취약한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현재 많은 국가들이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견딜 수 있도록 국민들을 지원할 재정적 여력이 거의 또는 아예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인 국가는 언급하지 않고 "일부 국가들이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IMF가 각국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F 회원국의 85%는 에너지 수입국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은 식량 안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식량 안보 문제와 관련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및 식량농업기구(FAO)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F가 아직 식량 위기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비료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WFP도 지난달 중순 "전쟁이 6월까지 지속될 경우, 수백만명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