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 분기손실 거둔 뒤...1개 분기 만에 실적 반등
생산지 최적화 등 관세 대응·원가 개선 효과
생산지 최적화 등 관세 대응·원가 개선 효과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가 1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1조67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성장한 수치다. 영업손실을 거뒀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3조 7330억원을 기록했다.
1·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수치다. 대미 관세 본격화 이전인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해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109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6년 4분기 이후 9년 만에 적자를 냈으나, 1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생산지 최적화 등 선제적으로 진행한 관세 대응 노력에 더불어 수익성 기반 성장을 위해 사업 전반에서 강도 높게 진행 중인 원가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플랫폼, 구독, 온라인판매 등 고수익 사업 성장도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사업 부문별로는 생활가전(HS) 사업은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가전구독 등의 비중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가구조 혁신 노력을 더욱 가속화한는 방침이다. 아울러 홈 로봇, 로봇용 부품(액추에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또한 지속해 나간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운영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해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략 육성 사업인 웹OS 플랫폼 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는 올레드 TV, 마이크로RGB 등 프리미엄 LC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적 라인업을 앞세우고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전장(VS) 사업은 수주잔고 기반의 안정적 성장이 이어졌다. 적극적인 원가구조 개선활동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도 늘었다. 해외 고객사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상 고환율 기조도 수익성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중동 전쟁 등 시장 불확실성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향후 화석 연료를 전기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히트펌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공랭식 솔루션 외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로 거시경제 불안정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유연하고 선제적인 대응 조치를 통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6년도 1·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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