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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조 건설산업, AI·로봇으로 전환…건산연 "국가 운영체제로 재정의해야"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15:39

수정 2026.04.07 16:05

건산연 '건설산업 재탄생 2.0' 2차 세미나 개최
1910조·803만명 건설 생태계…체질 개선 촉구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CG 아트홀에서 열린 '건설산업 재탄생(Rebirth) 2.0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 세미나에서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건산연 제공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CG 아트홀에서 열린 '건설산업 재탄생(Rebirth) 2.0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 세미나에서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건산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중심으로 건설산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건설산업을 단순 시공업이 아닌 국민 삶과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국가 운영체제(OS)'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건산연은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CG 아트홀에서 '건설산업 재탄생(Rebirth) 2.0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재탄생 2.0은 담론에서 실행으로 나아가는 단계"라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과 혁신에 반영되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충재 건산연 원장은 "저성장과 인구구조 변화,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위기 속에서 건설산업은 과거 방식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며 "건설산업 재탄생 2.0의 비전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정책과 제도, 현장의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역할을 다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건설산업은 AI와 로보틱스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보다 안전한 현장과 공정한 근로 환경을 갖춘 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손태홍 건산연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건설 생태계가 총공급액 1910조원(28.2%), 취업자 803만명(30.6%)에 이르는 국가 경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또 건설수주(-10.8%), 건축착공면적(-49.6%), 건설기성(-18.2%), 건설투자(-9.8%)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악화되고 있다며 "지금이 건설산업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한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손 실장은 건설산업이 기능적 전문화에 따른 업역 분절과 부처별로 파편화된 거버넌스 체제에 갇혀 있다고 진단하고, 산업 재편의 성패는 사람·거버넌스·기술이라는 세 가지 실행 기반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CG 아트홀에서 열린 '건설산업 재탄생(Rebirth) 2.0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건산연 제공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CG 아트홀에서 열린 '건설산업 재탄생(Rebirth) 2.0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건산연 제공
AI 기술 전망을 발표한 최석인 건산연 기획·경영본부장은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Agentic) AI, 피지컬(Physical) AI로의 진화를 언급하며 테슬라·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2~4년 내 건설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AI 시대 건설산업은 정책·제도·물량 중심에서 AI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데이터 역량과 자동화 수준을 중시하는 발주 체계로의 규제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영준 건산연 연구센터장은 현행 건설기계관리법, 산업안전보건법, 지능형로봇개발및보급촉진법 등이 사람 중심의 장비 운용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AI 기반 건설기계와 로봇 활용을 위해서는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체 건설기업의 98%를 차지하는 중소건설기업이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상생협력 모델과 성장 사다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