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비만약’ 대한 수요는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세계 최초로 ‘먹는 위고비 복제약’ 개발에 착수한 국내 한 제약사는 연초 이후 3월까지 주가 상승률이 약 300%를 넘어섰다.
제약계는 관련 시장의 과다 경쟁으로 가격 장벽이 낮아져 해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무분별한 비만 치료제 사용은 앞서 언급한 부작용 등 큰 대가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식이 제한 중심의 비만 치료는 단백질·칼슘 등 필수 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해 척추관절 통증, 근육 손실, 골다공증 등을 발현시킬 수 있다.
이에 부작용 없이 적정 몸무게와 근육량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극단적 다이어트 방법보다는 지속 가능한 식습관과 운동, 그리고 전문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스로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거나 건강 상태에 제약이 있는 경우라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한의학에서는 개인 체질에 맞는 한약이 처방되며, 의이인(율무)과 숙지황 이라는 한약재가 사용된다. 의이인은 혈액 순환과 지방 분해를 방해하는 담습을 제거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부종 완화, 이뇨작용 등을 도와 체내 노폐물 배출 등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숙지황은 근육량 감소, 무기력증, 공복감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울러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체지방이 집중된 부위나 소화계 경혈에 침 치료를 시행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지방분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얼마나 편하게’가 아니라 ‘얼마나 안전하게’ 감량하느냐다. 의료진의 처방없이 자의적 판단만 가지고 약을 복용하기 전에, 내 몸의 체질과 상태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진짜 다이어트의 시작이 아닐까.
분당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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