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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수달·삵 돌아왔다...한강 자연성 복원 91% 달성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14:14

수정 2026.04.07 14:12

한강 자연형 호안 복원률 91.4% 돌파
반포한강공원 1㎞ 구간 복원 완료
한강 생물종 2007년 대비 454종 증가
서울시 2028년까지 남은 구간 복원 계획
뚝섬한강공원 자연형 호안 복원 전후 모습. 서울시 제공
뚝섬한강공원 자연형 호안 복원 전후 모습.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한강 자연형 호안 복원 사업을 추진한 지 20여년 만에 복원율 90%를 넘겼다.

서울시는 이번 달 반포한강공원 구간 1.0㎞ 복원이 완료되면서 한강 전체 복원 대상 구간 57.1㎞ 중 52.2㎞ 구간에서 자연형 호안이 조성됐다고 7일 밝혔다. 한강의 자연형 호안 복원률은 91.4%에 달한다.

서울시는 잠원 1.5㎞, 망원 3.4㎞ 구간 등 남은 구간 복원을 202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자연형 호안은 기존 콘크리트 제방을 걷어내고 흙과 모래, 수생식물을 심어 조성한다.

복원된 호안은 수생식물 줄기와 뿌리 사이에 어류 산란 공간을 제공하며 조류 유입과 수달 등 포유동물의 이동 및 은신처 확보에 기여해 한강 자연성을 크게 회복했다.

서울시는 2007년 ‘회복과 창조’를 목표로 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시작해 5대 핵심 분야 중 ‘자연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자연형 호안을 꾸준히 복원했다. 이 결과 한강 생물종은 2007년 1608종에서 2022년 2062종으로 증가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인 삵, 맹꽁이 등의 서식도 확인했다.

1997년 조성된 국내 최초 생태공원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2010년 자연형 호안 조성과 연못, 습지 등 생물서식처 정비를 통해 천연기념물 수달, 새매, 무당새 등 동물 43종과 은사시나무 등 식물 106종이 서식하는 하천 숲으로 자리 잡았다. 밤섬은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고, 암사생태공원은 2021년, 강서습지생태공원은 2024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자연형 호안 복원은 한강 생태계 건강성 회복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쾌적한 여가와 휴식 공간을 제공해 한강공원 이용 만족도 향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한강 관리 모델을 구축해 수변 생태계 복원과 시민 이용 편의가 조화를 이루는 한강공원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콘크리트가 있던 자리에 모래톱을 깔고 식물을 심기 시작한 지 20년 만에 한강은 생명의 보고로 다시 태어났다”며 “생물종다양성을 폭넓게 확보할 수 있도록 생태복원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참여형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