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월 2만원대 이동통신 요금제에도 무제한 데이터가 도입된다.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를 다 쓴 이용자도 느린 속도만 감수한다면 계속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3사는 월 2만원대 요금제에 400 초당킬로비트(Kbps) 속도의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도입하는 안을 골자로 한 요금제 개편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막바지 협의 중으로, 이르면 5월 통합 요금제 개편안을 마련한 뒤 약관 변경과 신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QoS는 기본 데이터를 소진한 뒤에도 속도에 제한을 거는 조건으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제도다.
이번 개편안이 시행되면 1만~2만원대 요금제 사용자도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400Kbps는 저화질 영상 시청, 메신저 사용, 인터넷 검색 등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속도다. 가계 통신비 절감의 일환으로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데이터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도다. 당초 통신업계는 저가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게 되면 상위 요금제 사용자가 줄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기 부담스러운 탓에 QoS 의무 적용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요금제 안내 의무화, 700개가 넘는 복잡한 통신 요금제를 대폭 줄이기 위한 통합요금제 개편 추진 등 가계 통신비 절감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요금제 선택 지원, 불법 개통 방지, 보안 대응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통신사는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과 요금 수준을 분석해 최적의 요금제를 주기적으로 안내해야 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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