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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 수급 차질 없을 것… 사재기·담합 엄정 처분"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18:16

수정 2026.04.07 18:16

복지부 의료제품 수급 관련 브리핑
원료 보유·생산 현황 매일 점검중
현장에 "과한 물량확보 자제" 부탁
정은경 복지부 장관(가운데)
정은경 복지부 장관(가운데)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 기반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액제와 주사기 등 필수 의료제품의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료를 확보하거나 우선 공급을 추진하는 한편, 사재기와 가격 담합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7일 브리핑에서 "유가 상승과 나프타 등 원료 공급 제한이 의료제품 생산과 유통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의료현장에서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생산 단계에서 원료 수급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생산기업의 원료 보유 현황과 생산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산업통상부와 협력해 나프타 등 핵심 원료가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수액제 포장재와 주사기, 주사침 등 의료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품목의 생산 감소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됐다. 정부는 의사협회, 병원협회, 약사회 등 보건의약단체와 협력해 의료기관과 약국의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다만 의료현장에서는 이미 선제적 대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비교적 위급도가 낮은 진료과로 분류되는 치과에서도 의료용 장갑 등 소모품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평소보다 주문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약국에서는 유아용 시럽제 조제에 사용하는 용기 수급 불안에 대비해 '기존 시럽병을 세척해 보관한 뒤 재방문 시 지참해 달라'는 안내문을 배부하는 등 자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는 이러한 현상이 원료 공급 불안과 함께 심리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평소 대비 필요 이상으로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공급망 불안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식약처는 포장재 변경 시 신속 심사 체계를 마련했고, 복지부는 치료재료의 건강보험 수가 개선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급 동향과 가격 흐름을 상시 점검하고, 가격 담합이나 출고 조절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즉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은경 장관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불안 심리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는 공급망 안정성을 해치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며 "의료제품과 관련된 사재기와 담합 등 불공정행위는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