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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뛰어넘는 반도체의 힘… 삼성, 올 영업익 300조 넘본다 [삼성전자 실적 새 역사]

임수빈 기자,

조은효 기자,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18:29

수정 2026.04.07 18:29

1분기 반도체서만 50조원 벌어
수요·가격 동시 상승 '초호황'
증권사 年 전망치 줄줄이 상향
삼성, 110조 투자로 초격차 유지
예상 뛰어넘는 반도체의 힘… 삼성, 올 영업익 300조 넘본다 [삼성전자 실적 새 역사]
'101조원(3개월 전)'→'183조원(1개월 전)'→'332조원(4월 7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타며 올해 실적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범용 D램 가격 급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이번 2·4분기는 물론 이후 실적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대'를 훌쩍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 같은 호황 국면에서 삼성전자는 생산능력 확대와 대규모 설비·연구개발(R&D) 투자 등 '초격차 전략'을 병행하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연간 영업익 '연간 332조' 전망도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180조~220조원대 안팎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잇따라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32조7000억원, KB증권 327조원, 메리츠증권 321조7000억원 등 대부분 300조원 이상을 제시했다. 씨티은행(310조원), 대신증권(306조원), 한국투자증권(301조원) 등도 300조원대 전망에 가세했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4·4분기에는 100조원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적개선의 핵심은 '메모리'다. 시장에서는 지난 1·4분기 반도체(DS)부문에서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에서만 4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4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95% 상승했고, 2·4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50% 상승 전망까지 나온다. 차세대 HBM인 HBM4(6세대)도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 등에 HBM4를 양산 출하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반 D램 가격이 지금 매우 좋다"며 "2·4분기부터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4 매출도 본격 반영되면서 기존 D램 가격 상승 효과에 더해 실적개선 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적 기대감에 목표주가도 덩달아 상향되고 있다. 현재 목표주가 상단은 KB증권이 제시한 36만원이다. 지난 1월만 해도 목표주가 상단은 26만원이었는데, 3개월 새 38.46% 상향된 것이다. 주가 36만원 달성 시 삼성전자 시총은 '20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110조 선제투자로 '초격차' 굳혀

실적개선 흐름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슈퍼사이클 대응형' 선제투자에 속도를 내며 초격차 굳히기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0조원 투자(시설·R&D) 계획을 확정하기도 했다. 지난해(90조4000억원) 대비 약 21.6% 증가한 액수로, 창사 이래 최대다.

삼성전자는 해당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 확대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평택캠퍼스 4공장(P4) D램 라인을 증설하고, 신규 공장인 5공장(P5)도 핵심 설비공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비 투자도 공격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약 10조원 규모를 투입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초미세공정 핵심장비를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비는 10나노급 6세대(1c) D램 공정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되며, 이는 향후 HBM4 생산량 증대로 직결될 전망이다.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위탁생산) 역시 선단공정을 중심으로 테슬라, 엔비디아, 구글 등으로 수주처를 확대하고 있어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