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T일반

갤럭시 북 가격 일주일만에 또 올랐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18:29

수정 2026.04.07 18:52

삼성, 칩플레이션 여파 출고가 인상
갤럭시 북 90만원…탭은 15만원↑
삼성전자 '갤럭시 북6'.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북6'.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 '갤럭시 탭' 시리즈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특히 인공지능(AI) PC 신제품 '갤럭시 북6'는 출시 일주일 만에 가격이 또 올라갔다. 삼성전자마저 메모리반도체 공급난으로 정보기술(IT) 제품 원가가 치솟는 '칩플레이션'을 버티지 못하면서 향후 IT 신제품 가격의 줄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일부 PC·태블릿 제품 출고가를 올렸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사양별로 종전 대비 45만원에서 90만원이 인상됐다.

이와 함께 '갤럭시 북6'(17만~88만원 인상), '갤럭시 북6 프로'(25만~68만원)도 출고가가 크게 올랐다.

태블릿인 갤럭시 탭 시리즈 가격도 올라갔다. 갤럭시 탭S10·S11 시리즈는 15만700원, 갤럭시 탭 팬에디션(FE)은 8만300원 올랐다.

AI 수요 폭증으로 공급이 제한된 메모리 가격이 뛰면서 IT 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란전쟁 여파 등에 부품은 물론 물류비, 에너지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전자업계의 원가 부담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메모리가격 상승에 제조사 원가 압박 가중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메모리 가격 급등이 기기별 부품 원가(BOM)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완제품 가격의 전방위적 인상을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1·4분기 범용 D램 및 낸드플래시의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80~90% 급등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AI 전용 제품 생산에 라인을 집중하면서 소비자용 PC, 태블릿, 콘솔게임기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 공급량이 평년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범용 메모리의 영업이익률이 한때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추월할 정도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며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완제품 제조사들이 원가 압박을 견디기 힘든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주요 PC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레노버는 1월부터 '씽크패드'와 게이밍 브랜드 '리전' 등 주요 PC 라인업의 공급가를 15~30% 인상했다.
LG전자는 '그램 프로' 가격을 지난 1월 50만원가량 인상한 데 이어 2월에도 모델별로 20만~40만원 올렸다.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중이 높은 태블릿 가격 인상 압박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제조사들은 신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기존 모델의 할인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방식으로 실구매가를 높이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