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승건 토스 대표가 주거난을 만우절 농담처럼 사용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미처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올해 만우절은 말 그대로 거짓말 같은 하루였다"면서 "몇 해 전부터 이어온 사내 이벤트였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큰 화제가 됐다. 회사 홍보를 위한 연출 아니냐는 말씀까지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거 문제는 오래된 고민의 연장이었지만, 그 무게에 비해 만우절이라는 형식은 가볍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고 제가 미처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우절 사내 이벤트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올해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이야기와 말씀을 통해 돌아보게 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 거대한 문제를 풀 수는 없겠지만 저 개인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점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하나씩 실천으로 옮기겠다"고 마무리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만우절이었던 지난 1일 자신의 집을 팔아 직원 100명의 월세·대출 이자를 평생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같은 날 직원 10명에게 1년간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수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집을 팔겠다는 약속도 '우선 사비로 지원, 앞으로 부동산 수익 환원 예정'으로 바꾸었다.
이 대표는 당시 이벤트를 제안하며 "누구는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누구는 주거비 때문에 생존의 어려움에 서는 이 부조리에 대해 큰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주거 불평등에 관해 평소 가져온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그리스로마 철학과 생활관을 사랑하는 관계로 매입하게 된 그리스 양식으로 된 저의 집이 얼마 전 대한민국에서 공시지가 1위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모순과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결심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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