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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 13.3℃ 해수를 냉각수로.. ‘수중 데이터센터’ 표준 모델 개발 본격화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8 13:14

수정 2026.04.08 14:37

해양수산부 국비 400억원 지원 등 총 511억원 규모
울산시-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공동 추진
지난 1월 21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가운데)과 김구영 SK텔레콤 부사장,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이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모형(모델) 개발’을 위한 추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지난 1월 21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가운데)과 김구영 SK텔레콤 부사장,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이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모형(모델) 개발’을 위한 추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앞바다에서 해수를 냉각수로 사용하는 방식의 수중 데이터센터 개발이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탄소제로 수중 데이터센터 표준 모델 개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5년간 국비 400억 원 등 총 511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공동으로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산업 확장에 따른 고밀도 서버의 발열 및 전력 소비 급증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어 2031년부터는 상용화를 위한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울산 앞바다의 연평균 13.3도 해수를 활용한 '해수 냉각' 방식이 이번 개발사업의 핵심이다. 울산시는 단계별 연구를 통해 탄소 저감형 수중 데이터센터 모델을 개발하고 성능 검증까지 마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의 냉각을 위한 소비전력 과다, 부지 확보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압용기 설계 기술과 초고효율 하이브리드 냉각 기술을 융합해 수심 20m 해역에서 전력효율지수(PUE) 1.2 수준의 운용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서버와 변·배전 설비를 모듈형 표준 규격으로 개발해 향후 대규모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시 경제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정부의 공모 선정에 앞서 지난 1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포스코㈜, 지에스(GS)건설㈜, 한국수력원자력㈜, 엘에스 일렉트릭(LS ELECTRIC)㈜, 한국냉동공조시험연구원, ㈜삼화에이스, ㈜에드벡트, ㈜우원엠앤이, ㈜유니온, 에스케이(SK)텔레콤㈜ 등 12개 기관·기업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전략을 논의해 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해양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민·관·학·연 합동 프로젝트"라며 "연구개발 성과를 다각적으로 활용해 육상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넘어 수중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한 해양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고 울산을 지속 가능한 AI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