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돌입하면서 코스피가 7% 넘게 급등하고 있다. 전날 역대급 호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가 불기둥을 세우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8일 오후 1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8.11p(7.06%) 오른 5882.8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5.64% 오른 5804.70에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을 키우며 5900선 터치를 앞두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하루 만에 4조3919억원어치를 차익 실현한 데 이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8878억원, 2조36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 건설(18.85%), 증권(10.37%), 전기·전자(8.9%) 등이 크게 올랐고, 종이·목재(-2.71%)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8.52%), SK하이닉스(14.41%), 현대차(7.18%), SK스퀘어(16.63%) 등이 급등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6%)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76p(4.22%) 오른 1080.4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4.61% 오른 1084.57에 출발한 뒤 108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461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48억원, 296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강한 반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 급락하며 100달러를 밑돌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연 4.2%대로 하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1477원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개장한 지 각각 6분, 13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코스피 시장에서 일곱번째, 코스닥 시장에선 여섯번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가 대형주, 전기전자에 몰리고 있다"며 "전날 삼성전자는 역대급 호실적에도 전쟁 우려 심리에 상승폭이 제한됐지만 이날 급등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0% 넘게 급등하면서 향후 실적발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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