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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그록3 LPU'용 FC-BGA 공급…2·4분기 양산 돌입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8 17:32

수정 2026.04.08 17:29

그록3 LPU용 FC-BGA
'퍼스트 벤더' 지위 확보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가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추론 전용 칩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에 최첨단 반도체 기판을 공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그록3 LPU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의 '퍼스트 벤더(메인 공급사)' 지위를 확보했다. 이르면 오는 2·4분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록3 LPU는 4나노(1㎚=10억분의 1m) 공정 기반으로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만든다. 여기 들어가는 FC-BGA는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하는 고집적 패키지 기판으로,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삼성전기가 FC-BGA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만큼,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미 AMD에 서버용 FC-BGA를 공급하고 있다.
또 향후 테슬라의 자율주행용 AI 칩 'AI6'에도 삼성전기의 FC-BGA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최근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FC-BGA 기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FC-BGA 생산라인이 내년부터 풀(완전) 가동될 지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부터 그렇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