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대회' 광주서 첫 개최
31개 시·군 선수 등 2만여명 참가
개회식 '성수 합수 퍼포먼스'로
팔당호 품은 광주시 정체성 살려
스포츠·문화도시 거듭나는 계기로
31개 시·군 선수 등 2만여명 참가
개회식 '성수 합수 퍼포먼스'로
팔당호 품은 광주시 정체성 살려
스포츠·문화도시 거듭나는 계기로
이번 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수단과 임원 등 2만여 명이 참가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종합 체육행사로, 광주시가 '스포츠 중심 도시'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대회 운영의 핵심인 경기 시설 정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 3월 23일 주 경기장인 '광주시 G-스타디움'을 준공한 데 이어, 도척 스포츠타운 등 7개 공공 체육시설의 개·보수를 완료했다.
특히 민간 공공기여 방식으로 추진된 탄벌체육관이 8일 준공되면서 전 종목 개최를 위한 준비가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종합운동장 부지 내 완공된 50m 길이, 10개 레인 규모의 공인 수영장이다. 시는 사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을 관내에서 소화함으로써 외부 유출 없는 '내실 있는 대회'를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공모 방식으로 191억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시설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만의 정체성 녹여낸 개회식
이번 대회의 백미는 광주시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결합한 이색 의식이다. 성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에서 채화하고, 성수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채수한다. 특히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할 '성수 합수 퍼포먼스'는 역대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의 시도다. 경기도 31개 시·군을 상징하는 물이 하나로 합쳐지는 이 장면은 수도권 2600만 명의 젖줄인 팔당호를 품은 '물의 도시' 광주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방세환 시장은 "오랜 규제를 견뎌온 광주의 헌신이 경기도 전체의 생명 에너지가 된다는 상생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회 전날인 15일에는 청석공원에서 대규모 전야제가 열리며, 읍면동 봉송을 마친 성화와 성수가 안치되는 이날 행사에는 시립 농악단의 공연과 초청 가수의 축하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광주시 최초로 선보이는 '드론 조명쇼'는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대회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광주시는 대회 이후에도 이번에 확충된 인프라를 시민들에게 온전히 돌려줄 계획이다. G-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은 전국 단위 대회 유치 거점으로 활용하고, 반다비장애인체육센터와 양벌 테니스 돔은 대회 종료 즉시 상시 개방한다. 또 태양광 발전 시설 활용과 다회용기 사용 등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실천하는 친환경 대회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방 시장은 "이번 대회는 도시 위상 제고와 시민 통합, 체육 기반 확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기의 승패를 넘어 1400만 도민이 하나 되는 감동의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문화 중심 도시로
광주시가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도시의 틀을 바꾸는 전환점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팔당호 등 수도권의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보전권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중첩된 규제를 받아 왔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개발이나 인프라 확충에 제약이 많았다. 광주시는 이러한 '희생'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규제 속에서도 이만큼 성장한 도시의 역동성을 대내외에 선포하기 위해 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규제를 딛고 31개 시·군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살기 좋은 도시, 역량 있는 도시'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특히 광주시의 경기도체육대회 개최는 수도권 규제 도시에서 스포츠·문화 중심 도시로의 탈바꿈을 의미한다.
대회를 통해 마련된 고품격 체육 시설들은 대회 종료 후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인프라로 남게 돼 광주시가 '지속 가능한 스포츠 복지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