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동네방네 어르신 찾아가는 금융·돌봄 서비스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8 18:11

수정 2026.04.08 18:11

하나행복드림단 '행복 드림버스'
전문위원에 은퇴 지점장 재고용
시니어 세대 위한 포용 금융 실천
하나행복드림단 이은희 전문위원(오른쪽)이 지난 7일 서울 강동구 암사1동 제2경로당에서 1대 1 금융상담을 벌이고 있다. 사진=박문수 기자
하나행복드림단 이은희 전문위원(오른쪽)이 지난 7일 서울 강동구 암사1동 제2경로당에서 1대 1 금융상담을 벌이고 있다. 사진=박문수 기자

"꼭 돈 문제가 아니더라도 자식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많다. 어르신들의 말동무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힘을 드린 것 같아 퇴근길이 행복하다."

하나행복드림단 김태자 전문위원은 지난 7일 서울 강동구 암사1동 제2경로당으로 가는 하나은행 행복드림 버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월 하나행복드림단을 구성했다. 그룹 관계사인 은행·증권·보험·캐피탈·신탁사가 보유한 역량을 하나의 시니어 라이프 솔루션으로 통합하고, 손님의 삶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행복드림단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과 연계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다"며 "사회적 책임 완수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포용금융 확대가 수익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넘어 손님을 위한 사회적 책무라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에서 지점장을 끝으로 은퇴한 김태자 전문위원은 "재고용된 것만으로도 기쁜 일인데 35년 넘게 일하면서 배우고 익힌 금융지식을 어르신들과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이 여럿인 어르신들은 상속을, 금이나 현물성 자산을 가진 이들은 신탁상품에 대해 많이 묻는다"면서 "영업점에서 수없이 많은 손님들의 자산설계를 해본 만큼 '척하면 척' 어떤 상품이 적합한지 추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행복드림단은 시니어·고령 취약계층 손님의 금융 접근성 향상과 복리 증진을 위해 올해 3월 '하나 행복드림(Dream) 버스'를 마련했다. 하나은행에서 지점장을 지내고 은퇴한 6명을 하나행복드림단 전문위원으로 다시 채용했다. 그룹 차원에서 어르신과 시니어를 포용금융의 주요 대상으로 선정한 만큼 찾아가는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국을 누비는 하나행복드림버스는 각지의 경로당과 요양원을 찾아가 다양한 금융 상품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치매예방과 웃음치료, 건강관리 등 비금융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김 위원은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교육도 반응이 좋다"며 "동네별로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만나고 강연 뒤에는 행복드림 버스에서 1대 1 재무상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대한노인회와 시니어 세대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대한노인회 회원 전용 제휴카드를 비롯해 공적연금과 연계한 맞춤형 금융 상품 제공, 시니어 금융 상담 및 정보 제공 확대, 대한노인회 복지 증진을 위한 금융 협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하나 행복드림단은 재채용 규모를 늘리고 행복드림버스도 추가로 마련해 서비스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 전문가의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성으로 '시니어 토탈케어 서비스'의 양과 질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시니어 세대의 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생애 후반에 대한 체계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에 하나금융은 △노후설계 △상속·증여 △요양·돌봄 △웰 다잉 등 다양한 생애 후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