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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도미니크 페로와 정비사업·해외 도시개발 협력 논의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9 08:51

수정 2026.04.09 08:51

주거 수요 증가·공급 부족 인식
베트남·인니 도시개발 협력 논의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과 도미니크 페로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과 도미니크 페로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이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만나 국내외 주거시장과 도시개발 방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은 전날 방한 중인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면담 및 오찬을 갖고 국내외 주거시장 변화와 도시개발의 미래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만남은 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페로와의 교류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양측은 서로의 경험과 철학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양질의 주택 공급이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페로는 "프랑스 또한 청년 주거층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고, 특히 파리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도시가 공통적으로 겪는 주거 문제에 공감했다.



양측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유한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츠(DPA)'의 디자인 역량이 결합된다면 국내 주거상품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로는 "도시의 맥락과 주민의 삶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정비사업에서의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해외 시장에서도 협력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 회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도시개발 사업에 글로벌 디자인 역량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페로는 "아시아 신흥 도시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도시 설계가 중요하다"며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날 페로는 자신의 주요 작품과 디자인 철학도 소개했다.
그는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고 강조하며, 이화여대 ECC와 여수 장도 프로젝트를 사례로 들었다.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중시하는 설계 철학을 바탕으로 도시 공간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구현해왔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글로벌 건축가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외 주요 사업지에서 차별화된 설계와 공간 가치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