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장관의 계획대로면 GOP 병력은 기존 2만2000명에서 6000명 정도로 줄게 된다. 나머지 1만6000명은 후방에 배치해 상황 발생시 기동 투입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9일 조용술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국방 현실조차 모르는 안 장관은 더 이상 그 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안보를 이상론이 아닌 현실로 직시하고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국방은 절대 이념 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끝 없는 도발 속 전방 병력 75% 감축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안보수장으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핵개발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연일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엄중한 상황이라며 안 장관의 안보무능을 질타했다.
심지어 북한이 대한민국을 '적대국가'로 규정하고, "개꿈 같은 소리를 하는 멍청한 바보"라며 노골적인 조롱과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국면에서 안 장관의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신냉전 상황과 긴박한 한반도 현실에서 할 소리인가. 국방부 수장으로 제정신으로 한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은 '힘의 공백'을 노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자진해서 최전방 경계 병력을 줄이겠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휴전 상태의 한반도에 맞지 않는 궤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좁은 한반도의 전쟁 양상은 지상전에서 결판이 날 수밖에 없으며, 최전방 GOP와 GP는 유사시 국가 존망을 좌우할 최전방 방어선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후방 대기' 개념으로 전환하겠다는 발상은 전쟁의 본질을 간과한 위험한 도박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재명 정권은 그동안 '자주 국방'을 수없이 외쳐왔지만 자주가 아니라 '자해 국방'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전략적 인내'로 포장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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