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유출지하수 국고보조사업 설명회 개최
유출지하수 연간 90% 하천 방류로 미활용 심각
2025년부터 국고보조사업 본격 확대 예산 10배 증가
유출지하수 냉난방 활용 시 에너지 효율 40% 이상 향상
유출지하수 연간 90% 하천 방류로 미활용 심각
2025년부터 국고보조사업 본격 확대 예산 10배 증가
유출지하수 냉난방 활용 시 에너지 효율 40% 이상 향상
[파이낸셜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0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전국 지방정부 및 소속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현장 및 화상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유출지하수를 대체수자원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사업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유출지하수는 도심 지하철, 터널, 대형건물 등 지하공간 개발 과정에서 자연 상태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뜻한다. 연간 약 2억 1000만 톤이 발생하지만, 이 중 90%인 1억 9000만 톤은 인근 하천으로 방류되거나 미활용되고 있다. 현재는 약 10%만이 냉난방, 청소, 조경 용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0년부터 7곳에서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해 우수한 활용 성과를 확인했다.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국고보조사업으로 정식 편성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올해 예산은 55억 1000만원으로 지난해 4억 6000만원 대비 10배 이상 확대됐다. 이 예산으로 공사 5곳과 설계 2곳을 지원한다.
유출지하수는 연중 평균 15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외부 공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이를 활용한 수냉식 히트펌프와 열교환기를 설치하면 기존 에어컨 대비 40~50% 이상 효율이 높아지고 전기료도 절감할 수 있다. 지하철 역사와 대형건물 냉난방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다. 냉난방에 활용한 지하수는 청소용수, 조경용수 등으로 이중 활용 가능해 대체수자원으로서도 가치가 높다.
특히 전국 유출지하수 발생량의 절반이 지하철 역사에 집중돼 있어, 지하철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용 확대 잠재력이 크다. 부산시 지하철 문현역에서는 2022년 6월부터 반년간 하루 340톤의 유출지하수를 냉방에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히트펌프를 이용한 냉방 설비는 냉방효율(COP) 6.4를 기록해 기존 공랭식(3~4) 대비 약 4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냈다. 전기요금은 비슷한 규모의 타 역사 대비 40~50% 낮아졌다.
설명회에서는 지방정부 담당자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유출지하수 활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부산 문현역 사례를 포함한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국고보조사업 추진 절차, 신청 방법, 우선순위 선정 기준, 제도 개선 추진 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지하수 활용도 수열에너지 범위에 포함하는 작업이 올해 안에 추진된다.
조희송 기후에너지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지방정부와 민간이 유출지하수를 대체수자원 및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물과 에너지 사용 절감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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