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기준 폐지·완제품 가격 기준 전환…통관 절차 간소화
변압기·화장품 등 수출 유리…일부 기계·가전은 부담↑
“90일 내 추가 검토 예정”…파생상품 확대 가능성도 변수
변압기·화장품 등 수출 유리…일부 기계·가전은 부담↑
“90일 내 추가 검토 예정”…파생상품 확대 가능성도 변수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구리 파생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부과 방식을 개편한 가운데, 정부는 전반적인 행정 부담은 완화되지만 일부 품목에서는 관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국 철강 등 232조 관세 개편 관련 업계 간담회’에서 “전반적인 행정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나 일부 품목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제품에 대해 제품 전체 가격 기준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했다. 기존에는 금속 함량 가치에 비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했으나, 이를 단순화한 것이다.
여 본부장은 이번 개편의 핵심으로 ‘함량 기준 폐지’를 꼽았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중소·중견기업의 행정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부과 대상 품목 수가 기존보다 약 17%(23억달러 규모) 감소하면서 전체 관세 부담도 상당 부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품목별 영향은 엇갈린다. 초고압 변압기와 일부 공작기계, 화장품, 식품 등은 대미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기계 및 가전 제품은 관세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여 본부장은 “이번 개편으로 일부 품목은 관세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며 “시행 90일 내 미 상무부의 추가 검토가 예정돼 있고, 파생상품 대상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고위급 협의와 서한 전달 등 다양한 경로로 문제를 제기해 온 노력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제기된 업계 애로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대미 협의 채널을 통해 적극 전달하고 기업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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