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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수원지검서 충돌..'연어술파티' 설전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9 17:21

수정 2026.04.09 17:20

박성준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성준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야는 9일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국정조사'에서 '연어 술 파티'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원지검 현장 조사를 통해 '연어 술 파티'를 입증했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위원들은 10명씩 나뉘어 두 지방검찰청을 방문했다.

수원지검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 검사인 박상용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하기 위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연어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 현장이다.



민주당은 현장조사에서, 편의점에서 소주를 생수병에 옮겨 담아 청사로 반입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박 의원이 소주를 생수병에 옮겨 담는 과정을 재연했고,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편의점에서 수원지검 2층 후문까지 이동했는데, 1분 30초가 걸렸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현장조사 후 기자들과 만나 "수원지검 후문 쪽 2층에서 나가면 바로 연어회덮밥을 받을 수 있다"며 "당시 교도관이 (검찰) 수사관과 함께 회덮밥을 받았다는 장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3년 5우7일 연어회덮밥과 소주가 반입된 경위를 직접 확인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쌍방울 직원의 법인카드가 1084로 끝나는데 기록으로 추적해보면 수원지검 후문 앞 편의점에서 어떻게 (술을) 샀는지 입증할 수 있었다"면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비서 박상웅은 (2023년 5월 17일) 오후 6시 32분 (수원지검 청사) 퇴실 태그기록이 있고, 다시 오후 6시 41분 입실 태그 기록이 있다는 걸 수원지검장이 확인해줬고, 맥락상 확실한 입증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건태 의원은 "그날 김 전 회장의 녹취를 보면 '오늘 같은 날 소주 한 잔 해야지'라고 말했는데, 그 말대로 편의점에서 소주 4병, 생수 3병, 담배 1갑을 산 게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김승원 의원은 "오후 6시 40분부터 9시까지 연어를 곁들인 소주 술파티를 어느 때든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고, 전용기 의원도 "외부 음식과 소주가 반입됐을 수 있다는 부분의 동선이 의혹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연어 술 파티' 의혹 자체가 시간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의원은 "오후 6시 37분 편의점에서 (쌍방울) 법인카드가 긁혀졌으면 그때부터 23분간 (구매한 소주를) 청사로 가져가고, 오후 7시에 도착한 피고인의 변호인 설주완 변호사가 소주 냄새를 느끼지 않도록 환기까지 해야 한다"며 "타임라인상 가능한가. 너무나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갈비탕보다 싼 연어 회덮밥 도시락을 먹고 소주를 몇 잔 마셨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으로 진술이 바뀌었다면 민주당 출신 부지사로서 창피한 일"이라며 "이 전 부지사는 연어 도시락을 먹기 전 이미 검찰 조사나 법정에서 대북 송금을 자백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2022년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남욱씨를 중앙지검 구치감에 2박 3일 수용하며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압박했다는 현장인 서울중앙지검 현장조사도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정적 제거 작업이 이뤄졌다. 수사가 어떻게 과하게 됐고 어떻게 잘못했는지 점검하기 위해 왔다"고 하자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여기가 무슨 범죄 현장인가"라며 항의했다.


야당 간사 김형동 의원이"국회 회의라면 속기가 필요하다"고 요구하자, 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현장 조사인데 엉뚱한 얘기를 한다"고 반박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