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 봉쇄 대응
美는 "레바논 분쟁은 휴전과 무관"
11일 직접 협상 앞두고 기싸움 치열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발표된 지 하루 만인 8일(현지시간) 전 세계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이 다시 봉쇄됐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대규모 공습에 대한 이란의 대응이다. 반면 미국은 "레바논 분쟁은 이번 휴전과 상관없다"며 이란의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오는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직접 협상을 앞두고 양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압박 카드를 총동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美는 "레바논 분쟁은 휴전과 무관"
11일 직접 협상 앞두고 기싸움 치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레바논에 대한 침략행위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사악한 침략자들에게 처절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이 기뢰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용해야 할 해협 내 대체항로를 발표했다.
현재 이란의 실세로 알려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합의 위반론을 제기했다. 갈리바프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이 제안한 10개항 중 이미 3개 조항이 위반됐다"며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지역의 즉각적 휴전 약속 불이행, 드론의 영공 침범, 미국의 우라늄 농축 권리 부정 등을 지적했다. 갈리바프는 "협상 기반이 시작도 전에 공개적으로 훼손된 상황에서 휴전이나 협상은 비합리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미국 역시 군사적 경고로 응수하며 주도권 사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PBS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휴전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이란의 주장을 일축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서도 "이미 상당히 약화한 적을 타격하고 파괴하는 데 필요한 모든 미군 전력은 진정한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이란 주변에 머물 것"이라며 "미군은 다음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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