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병원

삼성서울병원 "관상동맥 중증 석회화 환자 맞춤형 치료 접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9 18:31

수정 2026.04.09 18:30

국내 최초 '궤도형 죽종절제술' 성공
궤도형 죽종절제술 시술장면 삼성서울병원 제공
궤도형 죽종절제술 시술장면 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궤도형 죽종절제술(OAS)에 성공하며 중증 관상동맥 석회화 병변 치료 전략 다변화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시술을 계기로 환자 특성에 맞춘 맞춤형 치료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번 시술은 관상동맥 내 중증 석회화 병변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관상동맥 석회화 병변은 고령 환자나 당뇨병,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며 혈관이 단단하게 굳어 스텐트 확장이 어렵고 시술 실패 및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병변 제거 및 혈관 확장 전략이 관상동맥질환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OAS는 다이아몬드로 코팅된 크라운이 타원 궤도로 회전하며 석회화 병변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이후 스텐트 삽입이나 확장 시술을 보다 안전하고 균일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죽종절제술과 달리 별도 기구 교체 없이 회전 속도 조절만으로 약 2.5mm에서 4.0mm까지 다양한 혈관 직경에 적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이번 첫 시술을 바탕으로 국내 환자 특성에 맞춘 OAS 시술 프로토콜을 정립할 계획이다. 또한 혈관 내부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광간섭단층촬영(OCT)과 혈관내초음파(IVUS) 등 영상기술과 연계해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첫 시술을 집도한 송영빈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중증 석회화 병변은 시술 난도가 높고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OAS 도입으로 보다 정밀하고 예측 가능한 시술이 가능해져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