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아주 실망스러운 나토를 포함해 누구도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적었다.
미국에 도움이 되는 조치에 나서도록 나토를 압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비공개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며 거듭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나토 회원국 주둔 미군을 빼 미국에 협조해준 회원국을 돌리는 방안과 유럽 내 미군 기지 한 곳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유럽 전역에는 미군 8만 4000명이 주둔 중이다. 철수 후보 국가로 지목된 나라는 미국에 날을 세워온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이란 전쟁 중 미군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전면 불허한 첫 나토 회원국이다. 회원국 중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은 국가이기도 하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란 전쟁의 평화를 이끌기 위해 테헤란 주재 스페인대사관을 재개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군 증강이 검토되는 국가는 폴란드·루마니아·리투아니아 등 동유럽 국가와 그리스다. 이들은 나토 회원국 중 국방비 지출 비율이 가장 높고, 호르무즈해협 호위를 위한 국제연합군 창설 지지를 가장 먼저 선언한 국가들이다.
이번 검토는 나토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과 일본, 호주 등 동맹국의 비협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만큼 주한미군이나 주일미군 재배치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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