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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다시 100달러 눈앞"...중동 긴장 재확대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9 23:03

수정 2026.04.09 23:03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중동 휴전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3% 이상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전 기준 배럴당 98.16달러로 3.6%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9.15달러로 5% 급등했다. 전 거래일 100달러 아래로 급락했던 흐름을 하루 만에 되돌린 것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휴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며 유가가 급락했다. 특히 WTI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추가 공습을 단행하면서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전쟁 최대 규모 공격으로 25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휴전 역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휴전이 유지되더라도 실제 공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여부가 향후 유가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평가한다.

해당 해협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 물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하는 통로로, 전 세계 석유·가스 공급의 약 20%가 통과한다.

현재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마비 상태다. 전쟁 이후 하루 몇 척 수준의 제한적 운항만 이어지고 있다. 휴전에도 불구하고 최근 24시간 동안 통과한 선박은 유조선 1척과 건화물선 5척에 그쳤다.


한편 골드만 삭스는 휴전 이후 유가 전망을 소폭 낮췄다. 올해 2·4분기 브렌트유와 WTI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90달러, 8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99달러·91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