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0.5%(확정치)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0.7%에서 하향 수정된 수치로, 앞서 속보치(1.4%) 대비로는 큰 폭의 조정이다. 시장 예상(0.7% 유지)도 밑돌았다.
이번 성장률 하향 조정은 기업의 지식재산 투자와 재고 투자 감소가 반영된 결과다. 경기 선행 성격이 강한 기업 투자 부진이 확인되면서 성장 동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도 둔화됐다. 소비 증가율은 기존 2.0%에서 1.9%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정부 셧다운이 3·4분기 4.4% 성장에서 4·4분기 둔화로 이어진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3·4분기 GDP 모두 일시적 요인이 반영돼 경제의 기초 체력을 온전히 보여주지는 못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책당국이 주목하는 민간 최종수요(정부·무역·재고 제외)는 4·4분기 1.8% 증가에 그쳤다. 이는 기존 1.9%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로, 3·4분기(2.9%) 대비 뚜렷한 둔화 흐름이다.
반면 기업 이익은 크게 늘었다. 4·4분기 현재 생산 기준 기업 이익은 2469억달러 증가해 3·4분기(1756억달러 증가)보다 확대됐다.
소득 기준으로 본 국내총소득(GDI)은 4·4분기 2.6% 증가했다. GDP와 GDI 평균치인 국내총생산지표(GDO)는 4·4분기 1.5% 성장해 3·4분기(4.0%) 대비 크게 둔화됐다.
2025년 연간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2.8%), 2023년(2.9%)보다 낮은 수준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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