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복궁 삼비문 화재, CCTV 속 용의자 이미 출국...실화 가능성에 무게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0 06:25

수정 2026.04.10 13:28

지난달 28일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쪽문의 보조기둥 등이 피해를 입은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뉴스1
지난달 28일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쪽문의 보조기둥 등이 피해를 입은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8일 새벽 서울 경복궁 삼비문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 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화재 발생 약 20분 전 삼비문 인근에 머물렀던 남성 A씨의 실화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연기가 처음 피어오르기 시작한 시각은 화재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4시께였다.

연기가 나기 약 20분 전 화재 현장 인근 CCTV 사각지대에 A씨가 1분가량 머문 모습이 포착됐으나 해당 장소는 나무에 가려진 사각지대로 A씨의 구체적은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국가유산청은 이번 화재를 자연발화로 추정했다.



국가유산청은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8일 오전 5시30분께 경복궁 자선당 인근 삼비문 쪽문에서 불이 발생했으며, 야간 안전경비원이 순찰 중 연기와 불꽃을 발견해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약 15분 만에 자체 진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CCTV 분석 결과 화재 발생 직전 삼비문 인근에서 A씨가 머문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그러나 그는 같은 날 새벽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인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화재로 인해 인화 물질이 불에 완전히 타 없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현재 CCTV 영상 원본 보정 작업을 진행 중인 한편, A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경찰은 A씨의 국적 등 신상에 대해 "개인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