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직전 7억달러 거래…백악관, 내부 경고
트럼프 공격 연기 발표 직전 원유 거래 급증
짧은 시간 내 7억6000만달러 계약 체결
트럼프 공격 연기 발표 직전 원유 거래 급증
짧은 시간 내 7억6000만달러 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이란 군사 결정과 맞물려 금융시장과 예측시장에서 거액 거래가 동시에 포착되면서 '전쟁 정보 활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은 직원들에게 직위를 이용한 예측시장 베팅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내부 통제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지난달 24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정책 결정과 관련된 정보를 활용한 투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논란의 출발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결정 시점이다.
문제는 이 게시물이 올라오기 약 15분 전, 2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원유 선물 시장에서 7억6000만달러(약 1조1240억원) 규모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특정 시점을 앞두고 비정상적으로 거래가 몰리면서 사전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측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베팅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는 일부 계정이 이번 주 이란 휴전 시점을 정확히 맞추며 6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주당을 중심으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현재까지 행정부 인사가 정보를 유출하거나 이를 활용해 베팅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행 윤리 규정상 연방 직원은 공적 정보를 사적 이익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 예측시장까지 규율하기에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처드 블루멘털 의원은 "예측시장이 전쟁을 카지노 게임으로 만들고 국가안보 정보 거래 시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앤디 김 의원과 함께 전쟁이나 군사 행동과 관련된 예측시장 상품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