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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中 공략 시동..."콘셉트카 2종 첫 공개"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0 13:15

수정 2026.04.10 13:15

글로벌 최고 수준 안전·품질 경쟁력에
중국 고객 현지 최적화 설루션 결합
소비자 니즈 기반 비너스·어스 콘셉트
'베이징 국제모터쇼'서 현지전략 발표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 전시된 비너스 콘셉트(왼쪽)와 어스 콘셉트. 현대차 제공.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 전시된 비너스 콘셉트(왼쪽)와 어스 콘셉트.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앞세워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0일 현대차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중국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 행사3를 열고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브랜드를 중국에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신차 출시를 넘어 아이오닉의 기술·제품·서비스를 중국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재구축한 독창적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은 지난 2020년 론칭 이후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 6가 월드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디자인' 부문을 석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회사의 안전성 및 품질과 중국 소비자 맞춤형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다. 중국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 모멘타(Momenta)와 협업해 현지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고, 현지 충전 인프라에 맞춘 현대차 최초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을 중국에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는 중국 고객의 삶을 우주의 중심에 두고 공전한다는 의미에서 '행성'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모델명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디 오리진(The Origin)'도 소개됐다. 기원이라는 뜻의 디 오리진은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현대차만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아울러 디 오리진에 입각해 현지 고객에게 맞춤 설계된 콘셉트카 '비너스 콘셉트(VENUS Concept)'와 '어스 콘셉트(EARTH Concept)'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비너스 콘셉트는 태양계에서 가장 밝은 행성인 금성에서 영감을 받은 세단이다. 차량의 외장은 금성을 상징하는 래디언트 골드 색상으로 마감됐고, 프레임 구조의 루프와 투명 스포일러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내장은 금성의 두꺼운 대기 구조와 광채를 재해석한 층 구조(layered)의 조형과 무드 조명을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어스 콘셉트는 지구의 생명력과 생물학적 균형을 구현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외장은 오로라 실드 색상 아래 선과 볼륨의 균형을 꾀했고 볼트 디테일, 스키드 플레이트 등으로 아웃도어 이미지를 강조했다. 내장에 '작은 지구'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공기가 들어간 튜브로 시트 프레임을 감싸기도 했다.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두 대의 콘셉트카를 시작으로 중국 고객에 대한 깊은 고민과 진정성을 담은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중국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 주행과 실내 UX 경험을 결합한 아이오닉 양산 제품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말 열리는 '2026 베이징 국제모터쇼 (Auto China 2026)'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전동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구매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EV 판매·서비스 방안을 발표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