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젤렌스키, 우크라 군전문가 중동에서 이란 드론 격추에 참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0 18:32

수정 2026.04.10 18:32

지난 2월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혁명 47주년 행사에 등장한 샤헤드 자폭 드론.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혁명 47주년 행사에 등장한 샤헤드 자폭 드론.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중동 전쟁 중 여러 국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격추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쌓아온 드론 요격 노하우를 국제 사회와 공유하며 외교적·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 일간지 키이우포스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8일 가진 기자 회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자국산 요격 드론을 활용해 중동 지역의 드론 위협에 직접 대응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터뷰는 이날 보도 제한(엠바고)이 풀렸다.

젤렌스키는 "우리가 이란제 샤헤드를 격추했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그렇다'이다.

한 국가인가? 아니다, 여러 국가에서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협력이 단순한 교육 훈련이 아닌, 실질적인 방공망 구축을 위한 능동적 작전이었음을 강조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제트 엔진 기반의 고속 드론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의 기술이 작동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주요국과 긴밀한 국방 협력을 논의 중이다.

지난 3월 30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순방 중 해상 무역로 확보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 경험 공유를 논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는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중동 국가들로부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확보해 러시아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만간 유럽 파트너들과도 만나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이번 논의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문제와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얻은 독보적인 보안 전문 지식을 유럽에 전수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