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협의 후 휴식을 가진 뒤 회담 재개.....약 50년 만의 최고위급 회담
각 분야 전문가 투입…미국 대표단 300명
각 분야 전문가 투입…미국 대표단 300명
[파이낸셜뉴스]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돌입했다. 약 50년만에 성사된 최고위급 만남이다. 이번 회담은 파키스탄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면하는 3자 회담 형식으로 열렸다.
IRNA, 타스님, 메흐르 등 이란 매체는 파키스탄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이란과 미국 측 협상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됐다"고 이 같이 보도했다.
앞서 이날 낮 양국 대표단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각각 만나 회담 의제와 방식 등을 논의한 뒤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알자지라 방송도 "파키스탄 중재자가 동석한 가운데 양측이 직접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며 "극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1979년 양국 외교 관계가 단절된 이후 47년만의 최고위급 회담이며,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상 타결 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공식 대면 협상이다.
이란, 호르무즈 통제권, 피해 배상, 동결자산 해제, 교전 중단 등 4가지 '레드라인' 전달
이날 회담 시작 전 이란 대표단은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호르무즈 통제권리 인정, 전쟁 피해 배상,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해제, 중동 전역에서 교전 중단 등 4가지 '레드라인'을 전달했다고 이란 국영 IRIB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대표단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시작 후 IRIB 방송은 "회담이 전문가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이란 대표단의 경제, 군사, 법률, 핵 부문 위원들이 협상장에 투입됐다고 보도해 대화 진전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회담은 지난 7일 양국이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한지 나흘만에 열리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15개항의 종전안을 제시했고, 이에 이란은 10개항 요구를 역제안했다.
IRNA는 "양국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집중적인 협의와 진전, 이스라엘의 베이루트∼레바논 남부 공격 자제, 미국 측의 이란 자산 동결 해제 수용 등을 고려해 협상을 시작해서 이 문제들을 최종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밴스 미국 부통령과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양측 대표
미국 대표단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도 함께한다. 이란 매체는 미국 대표단 규모를 경호 인력 등을 포함해 약 300명으로 보도했다.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다. 이란 전체 대표단은 약 70명으로 전해졌다.
회담에 앞서 파키스탄 외무부는 양국 대표단 도착 소식을 전하며 "양측이 건설적으로 참여해 분쟁에 대한 지속적이고 견고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미국 CNN 방송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에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란 타스님 통신은 "현재 계획으로는 회담이 열린다면 하루 동안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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