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중과 유예 효과 미미
인근 중개소 "추가 급매 없을 것"
송파·개포 일부 단지 가격 반등
불확실성에 '버티기 장세' 진입
"강남 아파트는 '똘똘한 한 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급매가 나오지는 않을 겁니다. 최근 성동구와 강남구에 집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매도인이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성동구 집을 내놓았습니다."(서울 강남 공인중개사 A씨)
인근 중개소 "추가 급매 없을 것"
송파·개포 일부 단지 가격 반등
불확실성에 '버티기 장세' 진입
정부가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실제 매매계약처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적용을 배제한다는 내용의 보완방안을 발표했지만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아파트 급매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미 3월부터 4월 초까지 급매가 다수 나온 데다 실수요자들이 이 시기를 이용해 매매를 마쳤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 '국평' 전용면적 84㎡의 경우 오히려 가격을 올려 내놓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일 만난 강남3구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모두 "앞으로 나올 급매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9510가구가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3월 초만 해도 급매로 나온 매물들이 꽤 있었는데 이제는 싹 들어갔다"며 "다주택자 중과 유예가 한 달 미뤄졌다고 해도 급매가 나올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B씨에 따르면 전용면적 39㎡ 기준 현재 헬리오시티에서 가장 저렴한 매물은 19억원이다. 한달 전 대비 1억원이 올랐다. B씨는 "이 매물도 급매라고 볼 수는 없다"며 "이미 가격대가 반등한 상황이라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했다.
강남과 서초도 상황은 비슷하다. 강남구 내 대표적인 아파트 촌으로 꼽히는 개포동의 경우 국민평형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C씨는 "대형 평수 한 두개를 제외하고는 급매가 없다"며 "이 매물도 최근 나온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용면적 84㎡는 조금 오른 상태로 호가를 형성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보완방안 발표에도 강남3구 급매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이미 다수 매물들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가 다주택자 중과 부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지속 발표했기 때문에 매도 희망자들은 일찍이 의사결정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강남3구 아파트를 최대한 보유하려는 집주인들의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5월 9일 이후 나올 정부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장기보유특별공제와 비거주 주택에 대한 보유세 인상 여부 등 아직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많다"며 "정책 여부에 따라 아파트를 처분할지 계속 보유할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강남3구 아파트 매물은 올해 고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 11일 기준 세 지역 아파트 매물은 강남 1만259건, 서초 9631건, 송파 5868건이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각각 9%, 1.1%, 1.7%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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