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주 항공편 유류할증료 50만원 돌파?... 이번주 판가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3 08:29

수정 2026.04.13 08:29

인천공항 활주로 모습. 연합뉴스
인천공항 활주로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동발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유 가격이 치솟자, 5월 미국 노선 항공편 유류할증료가 5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6일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공지할 예정이다. 대형항공사(FSC)의 유류할증료가 확정되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순차적으로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책정해 발표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매달 단계가 결정된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 기간인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초까지 MOPS 평균 가격은 갤런당 465~475센트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르면 MOPS 평균이 470센트를 초과할 경우 최고 등급인 33단계가 적용된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MOPS는 한때 10% 이상 하락했지만, 12일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초 유가 흐름에 따라 사상 초유의 33단계 적용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류할증료 최고 등급인 33단계가 적용될 경우 인천발 미주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약 55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왕복 기준으로는 100만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역시 7만~1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4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수개월간의 유가 흐름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항공료가 즉각 인하되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인상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항공사들도 기준에 따라 부과하는 만큼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