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역 의료기관 14개소 선정
지자체 협의 통해 주 20시간 운영
달빛어린이병원 전환 기반 마련해
지자체 협의 통해 주 20시간 운영
달빛어린이병원 전환 기반 마련해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소아 환자의 야간·휴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취약지역 중심 맞춤형 진료 지원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 사업 수행 의료기관 14개소를 선정하고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소아의료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수행기관은 지난달10일부터 20일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학계 및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선정 과정에서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백 정도와 지역 의료 취약성, 소아 진료 인프라, 운영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달빛어린이병원 제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달빛어린이병원이 주 7일 평일 18시부터 23시, 휴일 10시부터 18시까지 고정 시간 운영되는 것과 달리, 취약지 진료기관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주 20시간 범위 내에서 야간·휴일 진료 시간을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지역별 의료 수요와 인력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참여 의료기관에 연간 1억2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재원은 국비 50%와 지방비 50%로 구성되며 인건비와 교통비, 식대 등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야간·휴일 소아 진료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정규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14개 의료기관은 준비가 완료되는 곳부터 4월 중 순차적으로 진료를 시작하며 오는 5월까지 전 기관 운영이 완료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하반기 추가 공모를 통해 참여 기관을 확대하고 취약지역 소아 야간·휴일 진료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2021년 30개소에서 2024년 101개소로 늘었고 지난해 12월 기준 134개소, 이달 기준 146개소까지 확대됐다. 다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야간·휴일 진료 공백이 발생해 추가 지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인구 감소로 필수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 지역 병·의원이 협력해 소아 진료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의료체계 개선과 정주 여건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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