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靑서 정상회담
폴란드 총리로서는 27년 만의 양자 방문
정상회담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합의
폴란드 총리로서는 27년 만의 양자 방문
정상회담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합의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방한은 폴란드 총리로서는 27년 만의 양자 방문이며, 투스크 총리의 취임 이후 첫 비유럽 국가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폴란드 확대회담에서 "우리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1989년에 수교를 한 후 각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왔다"면서 "수교 15년 만인 2005년에 미래지향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하고, 2013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해서 양국 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발전은 여러 지표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방산 협력 확대 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2022년에 442억불 규모에 달하는 총괄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우리 양국의 방산 협력은 더욱 두텁게 발전하고 있다"며 "K2전차, K9자주포, FA50경공격기 그리고 천무까지 대한민국의 기술과 자부심이 담긴 무기들이 폴란드의 푸른 대지를 위풍당당하게 누비면서 폴란드의 영토와 국민을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간의 방산 협력은 단순한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며 "폴란드 내에 공동생산, 기술이전, 교육훈련 등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서 폴란드 방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더욱 포괄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배터리 인프라, 과학기술, 우주 등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했다.
이에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이 대통령과 공통점을 언급하며 화답했다. 그는 "오늘 첫 공식 면담이지만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 같다. 아마 저희가 비슷한 삶을 살았고, 가치관도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간에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았던 것 같다"며 "저도 대통령님과 마찬가지로 젊은 나이에 노동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고, 그리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서는 큰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점도 서로 잘 이해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보면 한국 입장으로 봤을 때는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개인적으로 모범적인 부분을 보여주셨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와 한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의 관계로 격상이 됐는데 이 부분은 폴란드 뿐만 아니라 한국이 유럽국가와도 그런 파트너십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아마 폴란드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세계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양국은 모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서 미국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방위산업 쪽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경제 협력 현안도 언급됐다. 투스크 총리는 "포괄적인 관계는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식품 쪽을 언급할 수 있다. 소고기 수출 관련해서는 바로 해결해 주실 것을 말씀해 주셨다"며 "아마 이 부분은 저희가 우정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 "면담 중에서는 문화 교류와 관광 분야 교류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었는데, 저희 대표단이 식사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폴란드 관광객을 만났고, 그 관광객들이 오늘 대통령님과 면담한다는 소식에 대통령께 안부를 전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계시고, 한국을 위해서 해 온 모든 일을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국제사회에 큰일을 해 주셨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희 협력 관계가 좀 더 강화되기를 그리고 친밀한 관계가 유지되기를 기대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모두발언이 끝나기 직전 이 대통령은 "카메라 철수 전에 우리 국민들께 이것 하나 알려드려야겠다"며 "국민들께서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을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바웬사 전 대통령의 청년동지였던 분이 투스크 총리"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1980년대 민주화 투쟁을 하고 있을 때 폴란드의 자유노조, 레흐 바웬사는 매우 인상적인 희망의 불빛같은 존재였다"며 "민주주의 힘으로 폴란드가 지금 유럽에서 가장 많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다.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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