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모한 '블록체인 기반 살생물제 정보 지능형 공정 관리 기술개발 사업'의 총괄 주관연구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사업은 정부지원금 300억 원과 기업 매칭금을 포함한 총 사업비 약 380억 원 규모로 구성된다. KIT는 살생물제 관리 시스템 개발 연구 및 공급망 전주기 안전관리 플랫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연구사업은 다단계로 얽혀있는 살생물제 공급망의 정보 비대칭성 및 규제 미이행 리스크 등 국가·사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융복합 매트릭스형 연구다. 이를 위해 KIT 첨단예측연구본부의 김우근 본부장이 연구책임자로서 총대를 잡았다.
이번 연구사업은 기존 화학물질 관리가 특정 물질의 단순 독성 예측이나 수동적인 DB 구축에 머물렀던 한계를 뛰어넘어, 첨단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결합해 공급망 전주기 추적부터 현장 밸브 제어까지 하나로 묶은 '살생물제 관리 시스템 개발 연구'라는 점에서 압도적인 차별성을 갖는다. 먼저, 인공지능을 활용해 살생물제 관련 문서에서 핵심 성분과 유해성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한다. 다음으로, 이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위변조를 막고, 기업의 영업비밀은 보호하면서도 안전 관련 정보는 투명하게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사업장 공정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여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 공정을 자동 제어한다.
이번 사업의 주된 목적은 정보 추출부터 법정 표시·광고 문구 자동 생성, 위기 상황 시의 공정 제어에 이르는 전 과정을 AI가 자율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휴먼 에러를 제로화하고 규제 이행의 과학적, 절차적 투명성을 완벽히 보장하는 것이다. 120여 개의 대·중소기업이 실증에 참여함으로써 실험실 수준의 연구를 넘어 즉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향후 연구단은 1~2단계 실증 과정에서 축적된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AI 모델 성과를 바탕으로, OECD 화학물질위원회(CBC) 등 주요 국제기구에 살생물제 안전관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