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 지역 임대차 시장 위축
노원·금천은 전세매물 70%↓
전월세 부담 늘며 脫 서울 가속
노원·금천은 전세매물 70%↓
전월세 부담 늘며 脫 서울 가속
서울 아파트 임대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매물이 동시에 사라지고 있다.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월세까지 줄어들며 임대시장 전반의 공급이 위축되는 양상이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전·월세 매물은 연초 대비 25개 전 자치구에서 감소했다.
연초 2만3060건이던 전세 매물은 1만5129건으로 34.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월세도 2만1364건에서 1만4597건으로 31.7%으로 줄어 들었다.
전세와 월세 모두 서울 전 자치구에서 물량이 축소됐다.
월세는 구로구가 306건에서 137건으로 55.3%로 축소폭이 가장 컸고 도봉구가 209건에서 103건으로, 서대문구가 285건에서 141건으로 각각 50.8%와 50.6% 줄었다.
이같은 전세와 월세 매물의 동시 감소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무주택자들이 '탈(脫) 서울'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최원철 연세대 미래부동산개발 최고위과정 책임교수는 "서울에서 전세 찾다가 안 되는 사람들이 경기도 구리나 동탄으로 나가고 있고, 거기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 수요가 외곽으로 이동하며 해당 지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서민층이 접근 가능한 임대 물량이 감소하는 점을 감안해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금융 정책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7일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 금지 조치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약 1만2000가구의 매물 출회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임차인이 있는 주택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이미 진행 중인 임대 공급 위축이 추가로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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