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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속 협상 신호…트럼프 "이란이 먼저 연락"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4 02:39

수정 2026.04.14 02:38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를 공식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이 먼저 접촉해 협상 타결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대 측에서 연락이 왔다"며 "그들은 매우 강하게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이란 측의 적절한 인사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공식 발효했다.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를 겨냥한 이번 조치로 중동 지역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협상 재개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양측 간 탐색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협상이 결렬된 배경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 약속 거부를 지목했다. 그는 "그들이 결국 동의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한다"며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는 없고, 앞으로도 결코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미국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회수할 것이라고 밝히며 "우리가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문제를 둘러싼 강경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