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스가 소셜미디어 업체로는 처음으로 올해 온라인 광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의 1위 구글이 주춤하는 사이 메타가 '인내'와 '인공지능(AI)'을 발판 삼아 온라인 광고 시장 1위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광고 조사 업체 이마케터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인내심과 AI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메타 순 광고 매출은 2434억6000만달러(약 360조원)로 구글 전망치 2395억4000만달러(약 355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순 광고 매출은 광고 매출에서 트래픽 획득 비용이나 제작자와 공유하는 비용 등 콘텐츠 취득 비용을 제외한 순 매출을 뜻한다.
이마케터 수석 애널리스트 맥스 윌렌스는 메타가 '놀라운 참을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윌렌스는 메타가 릴스, 스레드, 왓츠앱 같은 소셜미디어에 광고를 도입하는 시기를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사용자들이 이 소셜미디어들에 충분히 습관을 들일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가 궤도에 오른 뒤에 본격적으로 광고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AI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타의 AI 추천 시스템 덕에 최근 분기 미국 내 릴스 시청 시간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었다. 시청 시간이 늘면 광고 노출도 증가한다.
WSJ은 이 흐름이라면 릴스만으로도 메타는 1년 동안 광고로만 500억달러를 벌게 된다고 전했다.
광고 제작 방식 변화
메타는 AI를 통해 광고 제작 방식도 급격하게 바꾸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광고주들은 메타 소유 사이트에서 실행되는 광고를 AI의 힘을 빌려 손쉽게 만들고 있다. 광고주가 텍스트를 제공하면 메타 AI가 수준 높은 광고 동영상을 뚝딱 만들어낸다.
이는 메타 실적도 끌어올린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영상 생성 도구 매출이 100억달러에 이르렀다.
사업 다각화에 발목 잡힌 구글
반면 구글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구글이 아닌 아마존에서 바로 상품을 검색하거나, 틱톡에서 최신 트렌드를 검색하고 있다.
구글의 사업 다각화도 자충수가 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구글에 수백억달러의 구독료를 가져다 주기는 하지만 상당수 사용자가 광고를 보지 않도록 만든다. 광고 매출이 타격을 입는 것이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구글의 미국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져 48.5%에 그칠 전망이다.
결국 오픈AI 같은 AI 기업,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검색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마케터는 메타, 구글, 아마존 등 3개 업체가 온라인 광고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면서 이들 3개사의 합산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9.9%에서 올해 62.3%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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