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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안아주세요" 20대女 요청에 응한 70대 롤렉스 시계 빼앗겨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4 13:25

수정 2026.04.14 14:14

영국에서 발생한 포옹 등 애정 표현을 이용해 노년층 남성이 지닌 고가의 시계를 빼앗는 절도 사건을 기반으로 AI를 이용해 생성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영국에서 발생한 포옹 등 애정 표현을 이용해 노년층 남성이 지닌 고가의 시계를 빼앗는 절도 사건을 기반으로 AI를 이용해 생성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포옹 등 애정 표현을 이용해 노년층 남성이 지닌 고가의 시계를 빼앗는 절도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주에서 최근 70대 남성이 20~30대로 보이는 여성에게 롤렉스 시계를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긴 검은 머리에 스페인어 억양을 사용했으며 검정색 야구모자와 밝은 옷차림이었다고 전해졌다.

처음에 청소와 정원 관리 서비스를 권하던 여성은 이내 성적인 제안을 하더니 남성의 옷 위로 부적절하게 접촉한 뒤 롤렉스를 낚아채 사라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수법이 2021년 영국 남부를 뒤흔든 여성 절도단 '롤렉스 리퍼'의 방식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동유럽 출신 여성들로 구성된 이 조직은 대부분 둘씩 짝을 지어 움직이며 최소 15건의 범행을 저질렀으나 경찰은 단 한 명만 검거했다.

이들은 자선단체 직원이나 설문조사원으로 위장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포옹이나 애정 표현을 빌미로 손목의 고가 시계를 빼냈다.

실제로 2021년 7월에는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서명을 부탁하며 접근한 여성들이 피해 남성을 포옹하고 키스하는 척하며 시계를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차 안에 있던 남성에게 청각장애 아동 학교 청원서를 들고 다가간 두 여성은, 남성이 응하자 한 명은 껴안으며 키스를 시도했고 다른 한 명은 악수를 건넸다. 남성이 이들을 밀치고 차 문을 닫았을 때는 이미 시계가 사라진 뒤였다.


불과 일주일 뒤에도 비슷한 수법의 범죄가 이어졌다. 향수 냄새를 칭찬하며 포옹을 요청한 여성이 1만 4000파운드(약 2800만 원) 상당의 '롤렉스 요트마스터'를 훔쳐 달아난 것이다.


현지 경찰은 "이른 오후 유동 인구가 있는 곳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며 "목격자가 있다면 즉시 경찰에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