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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李 '이스라엘 X'는 역대급 외교 참사"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4 09:59

수정 2026.04.15 10:47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이스라엘 규탄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SNS 게시글 캡처를 언급하며 신중한 작성과 관리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이스라엘 규탄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SNS 게시글 캡처를 언급하며 신중한 작성과 관리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X(엑스·구 트위터)에 이스라엘 관련 게시글을 연일 게재하는 것을 두고 "대한민국 외교사에 한 획을 그을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영상을 공유하자 "참을 수 없는 손가락의 가벼움, 언제까지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 돼야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 X에서 삭제됐는지 게시글이 존재하지 않지만 SNS상에서 캡처본이 나돌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공유한 것은 어떤 의미이며, 급히 삭제했다면 이유와 경위는 무엇인가"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대통령의 SNS 게시글은 전 세계인이 실시간으로 보는 우리나라 정책 기조이자 방침이며, 국가기록물에 해당될 수 있다"며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 게시글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작성·관리돼야 하며 아무 때, 아무 글이나 즉흥적으로 작성했다가 삭제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전장에서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을 공유하며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적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촬영된 것으로 나타났고, 논란이 되자 "어떤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묻는 것은 보편적 인권과 가치가 아니라 어떻게 대통령 SNS에 가짜뉴스가 올라가게 됐는가이다"며 "대통령께서 가짜뉴스에 소위 낚인 것 아닌가 의구심을 풀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관련 게시글에 대해 '대한민국 외교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을 무지성적 아부와 궤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 외교부가 한국 정부에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SNS에 가짜뉴스를 올렸다가 타국 정부로부터 규탄 발언을 들은 것은 대한민국 외교사에 한 획을 그을 역대급 외교 대참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보편적 인권은 존중돼야 하고 침략적 전쟁은 부인하는 것이 헌법 정신이라고 했는데 동의한다"며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침략전쟁인 6·25 남침,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에 대해 당당하게 북한 정권의 사과를 요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해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후발대로 이날 출국한 조정훈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원칙 없는 외교로 한미 관계가 매우 위태롭다"며 "이스라엘 외교부의 공식 항의에도 본인이 옳다며 맞서고 있다. 중동의 평화에도 미국을 포함한 동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개인의 생각은 일기장에 남겨 달라"며 "대통령의 SNS에는 대한민국 격에 맞는 외교가 채워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