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 방문
4개월만에 양국 장관급 회담, 이란전쟁 및 우크라 논의
1개월 뒤 트럼프 방중 앞두고 장관 보내
트럼프, 호르무즈 문제로 방중 미룰 수도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방중을 앞두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다. 약 4개월 만에 중국 외교가와 접촉한 러시아 측은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14일 보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이틀 동안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타스는 라브로프가 중국 왕이 외교부장(장관)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며 이번 회동에서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다고 전망했다. 양국 외무장관의 회동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란이 수출하는 석유의 약 90%를 가져가는 중국은 이번 회동이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과 더불어 트럼프의 방중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국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발표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5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는 3월 말에서 이달 초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란전쟁이 시작되면서 방중 일정을 1차례 연기했다.
한편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보도에서 이란전쟁이 길어질 경우 트럼프의 방중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의 진량샹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13일부터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면서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원자재 시장조사기업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원유 수입의 12%가 이란에서 출발했다. 같은 해 중동 전체가 중국 원유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했다. 진량샹은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트럼프의 중국 방문 가능성은 분명히 더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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