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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제인협회 보고서 통해 한국과 협력 강조
"한화가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군 된 건 구조적 변화"
"한화가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군 된 건 구조적 변화"
[파이낸셜뉴스] 캐나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한화오션 등 한국 방산 기업과의 협력 강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사업에 한화오션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것도, 안보 협력 강화 행보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경제인협회는 지난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가 아시아·태평양을 중심으로 무역·투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10년 내 비(非)미국 수출을 두 배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전략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과의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캐나다는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한화오션을 최종 후보군에 포함시키며 방산 협력의 문을 열었다. 캐나다 경제인협회는 "단일 사업을 넘어선 구조적 변화"라며 "향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캐나다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방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며,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조선·방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평가되며 협력 파트너로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날 최근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정부 및 캐나다 최대 규모 조선소인 어빙조선소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잠수함 사업 연계 산업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에 앞서 현지 기업(모디스트 트리, 지오스펙트럼 테크놀로지스, 울트라 마리타임 등)과 협약을 맺고 캐나다 기업을 글로벌 잠수함 공급망에 편입하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경제안보 역시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중동발 긴장 고조로 에너지·자원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면서, 에너지와 자원 공급국으로서 아시아 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방산뿐 아니라 에너지, 조선,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화디펜스 캐나다 법인은 링크드인을 통해 "캐나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를 확대하는 것은 무역, 투자, 국방 협력 및 경제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신호"라며 "한화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기조 속에서 캐나다를 포함한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캐나다의 이번 전략이 단순한 지역 외교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린 구조적 변화라고 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북미 시장 진출과 연계된 교두보로서 캐나다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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