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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국 SR 대표 "고속철 통합 9월 내 가능"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4 16:00

수정 2026.04.14 17:40

좌석 공급 확대 기대…양수도 방식 유력
운임 할인·마일리지 도입엔 재정 부담 우려
정왕국 SR 대표이사. 국토부 기자단 제공
정왕국 SR 대표이사. 국토부 기자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왕국 SR 대표이사가 고속철도 통합이 정부 로드맵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내 통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좌석 공급 확대 등 서비스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도입 등 일부 쟁점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정 대표는 14일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KTX 17편성, SRT 14편성이 이미 시운전을 하고 있다"며 "통합 로드맵이 연말에서 9월로 당겨졌지만 4개 분과로 나눠서 각각 조직 통합, 운행 체계, 서비스 등을 나눠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심도 있는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X(수서역)와 SRT(서울역)가 시범 교차운행을 하는 것을 두고 "교차운행으로 인한 문제 크게 없고 공급좌석 늘어난 부분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서비스가 향상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로 다른 두 열차를 이어붙인 '중련운행'을 실시하는 5월 15일부터는 좌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R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통합 방식으로는 '양수도 방식'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통폐합 방식은 철도공단법 개정이 선행돼야 해 물리적인 시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어 양수도 방식을 통한 시간 단축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정 대표는 "기관 대 기관의 통합은 철도산업발전기금법에서 양수도 방식이라고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면 9월 1일 통합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고 말했다. 최종 통합 방식은 코레일이 추후 양수도 방식의 용역을 발주한 뒤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통합 이후 개편된 운임 체계와 마일리지 도입에 따른 재정 우려도 나타냈다.

정 대표는 "통합한 이후에 KTX가 10% 운임을 할인하기로 정하게 되면, 마일리지 때문에 SRT 운임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며 "SRT 마일리지 도입은 최종 확정된 건 아니고 검토되고 있는데 도입한 후 경영이 더 안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통합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했다. 정 대표는 "SR과 코레일의 통합 체제가 잘 진행되도록 하는 기관장의 소임을 다해 마무리를 잘 진행하겠다"며 "안전과 같은 부분들을 최대한 챙기고, 대한민국의 철도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SR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1983년 철도청으로 공직에 입문한 철도 전문가다. 코레일 비서실장, 경영혁신실장, 전남본부장, 기획조정실장, 감사단장, 경영혁신단장 등을 거쳤으며, 특히 기획조정실장 근무 당시 SR 설립을 위한 업무를 하기도 했다.
2019년 6월부터 3년간은 코레일 부사장과 사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