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유명 배우 고(故) 사카구치 료코의 딸이자 전직 배우로 활동했던 사카구치 안리가 절도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석방된 이후, 건강 악화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카구치 안리는 지난달 17일, 한 편의점에서 300엔(약 2800원) 상당의 샌드위치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그의 수상한 거동을 포착한 점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힌 것이다. 이어 사카구치 안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다.
일본 현지 매체 뉴스 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석방된 이후 올해 처음 알게 된 47세 남성 팬의 자택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시절부터 안리의 팬이었다고 밝힌 이 남성은 "가족 외의 사람과 사는 건 처음인데 팬이었던 전 연예인과 함께 살아서 기쁘다"라며 "(안리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나는 1층에서 안리는 2층에서 생활한다"고 설명했다.
석방 이후 진행된 인터뷰 과정에서는 건강상의 이상 징후도 포착됐다. 사카구치 안리는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정밀 검사 결과 방광 내에 소변이 1ℓ 이상 고여 배출되지 않는 요폐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해당 증상이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위중한 상태라고 판단하여 카테터 삽입 등 응급 처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그는 최소 일주일 동안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따르지 않았으며, "통증 때문에 소변줄을 직접 뽑아버렸다"고 말하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은 "최근 몇 년간 대화가 거의 통하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며 사카구치 안리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지난 2013년 별세한 여배우 사카구치 료코의 장녀인 그는 어머니의 행보를 따라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2016년 성인비디오(AV) 배우로 전향하며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으며, 이듬해인 2017년 9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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