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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에 월가 IB들 돈방석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04:17

수정 2026.04.15 04:17

[파이낸셜뉴스]
JP모건 체이스를 비롯한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이란 전쟁으로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 1분기 들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JP모건 본사. 로이터 연합
JP모건 체이스를 비롯한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이란 전쟁으로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 1분기 들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JP모건 본사. 로이터 연합

이란 전쟁으로 높아진 시장 변동성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IB)들에 돈다발을 안겨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전쟁으로 시장이 요동치자 은행들의 트레이딩 부문이 기록적인 수입을 거두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은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행 전체 순이익도 사실상 사상 최대였다. 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덕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이날 JP모건이 공개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65억달러에 이르렀다. 시장 전망을 10억달러 넘게 웃돌았다.

특히 채권, 주식 부문 트레이더들이 역대 최고 수준인 116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씨티그룹도 분기 매출이 72억달러로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42% 급증한 58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49억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소매금융, 상업금융 등 실물 경제 비중이 높은 웰스파고도 분기 순이익이 7% 증가한 53억달러로 예상을 웃돌았다.

올해 1분기 금융 시장에는 지정학적 충격이 잇따랐다.

2월 28일 시작해 7주째로 접어든 이란 전쟁 말고도 1월에는 미군이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데려갔다.

대표적인 외부 변수인 지정학적 충격은 높은 변동성을 부른다.

특히 이란 전쟁은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졌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도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기관들은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JP모건, 씨티, 웰스파고 등 3개 은행의 올 1~3월 합산 순이익은 250억달러를 웃돌았다.

은행 트레이더들이 시장의 급변동을 활용해 이익을 낸 덕분이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낙관 전망을 내놨다.

다이먼은 미 가계의 회복력이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리스크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미 경제는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역시 미 경제 전체로는 위험 부담이 낮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휘발유 비용이 일반 소비자 지출의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일 수 있지만 일자리와 임금이 충분해 그 충격이 상쇄될 것으로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