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건설기계, 차세대 굴착기로 '고유가 파고' 넘는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11:30

수정 2026.04.15 11:30

32t급 신모델 'HX320', 1분기 판매량 전작 대비 50% 껑충
독자개발 엔진·전자식 유압시스템 적용…연간 유류비 660만원 절감
하반기 '디벨론' 32t 라인업 추가 출격…K-건설기계 입지 강화
HD건설기계의 32t급 차세대 신모델 ‘HX320’. HD건설기계 제공
HD건설기계의 32t급 차세대 신모델 ‘HX320’. HD건설기계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비와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HD건설기계의 차세대 신모델이 고유가 시대 건설현장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압도적인 유류비 절감 효과와 스마트 기술을 앞세워 침체된 장비 시장에서도 뚜렷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15일 HD건설기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한 현대(HYUNDAI) 브랜드의 32t급 차세대 굴착기 신모델(HX320)이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시장에서 60여 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기간 판매된 이전 모델과 비교해 5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장기화되는 고유가 기조 속에서 운영비 절감과 작업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신형 장비로 고객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흥행의 핵심 비결은 단연 '압도적인 연비'다. HX320에는 HD현대가 독자 개발한 'DX08 엔진'과 최적의 작업 효율을 자랑하는 '전자식 유압시스템(FEH)'이 탑재됐다. 기존 모델보다 정격 출력은 높이면서도, 엔진 회전수는 대폭 낮춘 1800RPM에서 최대 성능을 발휘하도록 최적화했다. 그 결과 리터당 작업량을 의미하는 연비 효율이 기존 대비 25% 향상됐다. 이를 연간 1500시간 가동 기준으로 환산하면 장비 1대당 약 660만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다.

HX320은 HD건설기계가 글로벌 톱티어(Top-Tier) 브랜드들과의 경쟁을 겨냥해 야심 차게 개발한 '스마트 굴착기'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안전 기술을 비롯해 반자동 조종 기능, 실시간 장비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단순한 굴착 작업을 넘어 사용자 편의성과 생산 효율성, 내구성까지 전방위적인 상품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실제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HX320을 선도입한 한 고객사는 "기존 기계식 유압 장비와 비교해 전자식 장비 특유의 연비 개선 효과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며 "실제 작업 데이터상으로도 비용 절감 폭이 뚜렷해, 고유가 시기 현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최적화된 장비"라고 호평했다.

HD건설기계는 이 같은 국내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HD건설기계는 "고유가 시대에 맞춰 연비와 성능이 검증된 차세대 신모델에 대한 관심이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급증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차세대 라인업을 필두로 K-건설기계의 글로벌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하반기 자매 브랜드인 '디벨론(DEVELON)'의 32t급 차세대 모델도 추가로 선보이며 대형 굴착기 시장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