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복합물류센터·조지아 서배너 통합창고 순차 개소
항만·항공 연계 복합운송 최적화…'E2E(End-to-End)' 물류 서비스 강화
현대차그룹 'HMGMA' 가동 선제 대응 및 글로벌 비계열 물량 수주 박차
항만·항공 연계 복합운송 최적화…'E2E(End-to-End)' 물류 서비스 강화
현대차그룹 'HMGMA' 가동 선제 대응 및 글로벌 비계열 물량 수주 박차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동부와 서부에 대규모 핵심 물류 거점을 잇달아 구축하며 북미 시장 내 물류 장악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북미 현지 생산 확대 기조에 발맞춰 현지 물류 처리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황 속에서도 유연한 공급망 운용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4분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조지아주 서배너에 각각 복합물류센터와 통합창고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서부 지역의 핵심 축을 담당할 'LA 복합물류센터'는 약 1만2000㎡(축구장 약 2개 규모) 면적으로 조성됐다. 북미 주요 관문인 롱비치항 및 공항에서 차량으로 불과 25분 거리인 LA 도심에 위치해 해상과 항공을 잇는 복합운송에 최적화된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곳을 환적(트랜스로딩)과 항공, 보관·유통(W&D) 등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서부 지역의 컨트롤타워로 삼을 방침이다. 직영 기반의 내륙운송 역량을 더해 긴급 화물에 대한 대응 속도를 극대화하고, 물류 시황 변동기에도 유연하게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화물을 보관부터 최종 배송까지 책임지는 'E2E(End-to-End)' 물류 서비스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동부 지역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할 '서배너 통합창고'의 규모는 더욱 압도적이다. 약 6만9000㎡(축구장 약 10개 규모)에 달하는 이 시설은 생산·공급 물량을 집약해 관리하는 통합물류센터(CC) 기능을 수행한다.
LA 복합물류센터가 해상·항공 연계 및 환적에 방점이 찍혔다면, 서배너 통합창고는 철저한 '생산 연계형' 거점이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본격 가동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인근에 밀집한 비계열 글로벌 고객사들의 물류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서배너항 일대는 최근 글로벌 제조 기업들의 거점이 집중되며 원자재 수입과 완제품 수출 등 물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항만과 내륙 운송망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향후 북미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도 유리하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물류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글로비스의 이번 인프라 투자는 북미 시장 내 경쟁사와 초격차를 벌리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미국 동·서부 핵심 거점에 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현지 거점 중심의 물류 경쟁력과 고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의 다양한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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