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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첨단산업,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대규모 규제 특구도"

최종근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10:57

수정 2026.04.15 11:28

이 대통령, 규제합리회위원회 첫 전체회의 주재
'산업 및 사회 발달' 대한민국 언급하며
포지티브→네거티브 시스템 전환 주문
수도권 집중 해소 지역 단위 특구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서는 네거티브(negative) 규제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네거티브 규제는 금지된 것만 빼고는 모두 허용하는 규제 방식을 의미한다. 첨단 분야에 있어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리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규제합리화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성장 잠재력을 회복해야 된다. 국제적 경쟁력은 개인의 역량, 기업의 역량,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들 중에 어쨌든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규제들을 정리하는 것,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화 하는 것, 국제 표준에 맞춰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보통은 정부에서 정해준다. 이것만 해라, 포지티브(positive)하게 할 수 있는 것만 쫙 나열하고 그 외에는 절대 금지, 지금까지 그래왔다"면서 "그게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산업 발전 단계가 낮을 때는 그 사회에 제일 똑똑한 집단이 사실은 관료들이다. 관료들이 정해주면 된다. 근데 산업이 발달하고 기술이 발달하고 또 사회의 발전 수준 높아지면 공공 영역이 민간 영역을 못 따라가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그렇게 됐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이것만 하세요라고 정해 놓으면 현장에서는 이것을 해야 되는데 그럼 규정을 바꿔야 되고 허가를 받아야 되고 이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면서 "'이건 안돼, 이외는 다 돼'라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바꿔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사실 말은 이렇게 해놓고 엄청 불안하다. 사고 나면 어떡하지, 그러나 믿어야 된다"라며 "대신에 이제 동작이 좀 빨라야 된다. 문제가 생기면 즉각 금지를 하든지 아니면 통제를 해야 된다. 어쨌든 그런 방향으로의 규제를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거냐를 많이 논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성장잠재력을 회복하는 길 중에 매우 중요한 방식 중의 하나가 규제합리화라고 봤다. 다만 전국 단위로 일률적인 규제 완화 보다는 지역별 차등화를 두는 방식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하는 것 중에 규제 특구 개념이 있다. 특정 지역, 특정 영역에서는 규제를 완화하거나 아예 없애거나 이런 것들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것을 좀 대규모로 지역 단위로 한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도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가 수도권 집중이다. 수도권 집중 때문에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떨어져 대한민국 전체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 땅값도 너무 비싸다"면서 "지역 균형 발전은 이제 국가가 생존하기 위한 장기적인 지속 성장을 위해서 피할 수 없는 생존 전략이 됐다. 그래서 지역 단위의 대규모 '규제 특구'도 한번 만들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안에서는 어떤 것을 할 수 있나 이런 것도 많이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규제합리화위는 원래 국무총리실 소속인 규제개혁위원회였지만 이 대통령은 규제 합리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2월 규제합리화위를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체제로 격상시킨 바 있다.
이날은 규제개혁위가 28년 만에 규제합리화위로 개편된 이후 첫 번째 전체회의가 열렸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